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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감사일기 쓰기

by 돌돌스 2023. 8. 22.

어제는 하루종일 감사한 날이었다.

어제 블로그를 쓰려고 했는데 쓰다가 잠들었다는거 비밀..ㅋ

그래서 그냥 다시 쓴다.

 

 

어제 엄마가 아침부터 잔소리를 했다.

진짜로 별거 아니었는데 그런데서 오는 짜증감이 있다.

예를 들면 입을 다물고 다녀라 옷도 제대로 입고 다녀라 뭐 이런것들

그러다 아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버튼으로 장난을 치는데

나도 모르게 그만해 타이르면 되는데 그만하라고 했지 하면서 소리를...

심지어 때릴뻔했다...

 

그랬더니 아들이 울고 삐지고 내 팔뚝을 때렸다..

 

글로 쓰면 되게 심각해 보이는데

사실 그냥 정말 별거 아닌 일상적인 일인데

아무튼 갑자기 내가 욱해서 생긴 일이다.

 

그래서 아들한테 엄마가 별것도 아닌거 갖고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너도 때리면 안된다고 사과하라고 했다.

그렇게 꾸지람과 사과를 일방적으로 했는데

아들이 속이 안 풀린거 같았다.

손은 잡고 가는데 그냥 깊이 삐져있었다고 보면 된다.

 

데려다주고 오는데 너무 기분이 안 좋았다.

나한테 너무 실망했다.

진짜 욱한적이 거의 없었는데 맘속으로 엄마 탓도 하고..

생각해보면 다 내 탓이다.

 

 

고마웠던 건 우리 신랑..

우리 신랑이 저녁에 나와서 같이 밥먹고 이야기하고 

산책하면서 마음을 달래줬다.

평소같으면 바쁘다고 그냥 집에 가라고 했을텐데 ㅋㅋ

 

같이 삼겹살을 먹었다.

그냥 같이 있어주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게 이런거였다.

 

별거 아니었는데 그냥 그래도 감사했다.

 

 

집에 갔는데 엄마도 아이들을 잘 봐주고 있어서 너무 미안했다.

엄마한테 아이들 맡기는 나도 너무 한심하고 미안하다는 생각을 맨날 하는데

엄마가 그 와중에 나한테 잔소리를 하는게

내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 컸다고 해야 하나..

난 잘하고 있는건가 싶었다.

 

할수만 있으면 도움을 받지 않고 싶다.

난 너무 자유로운 영혼이라 잔소리 듣고 통제당하는걸 정말 싫어한다.

협의점을 찾는거지 통제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사람을

정말 싫어한다.

 

그런 사람이 정말 많다...

 

 

그러나 부모님은 어찌할 수 없는거 같다.

그 긴 세월을 나라는 인간을 키우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 ㅠㅠ

잘하는 딸이 되고 싶고

그리고 잘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아들한테 화내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자기도 미안하다고 했다.

 

벌써 이렇게 컸다니, 우리 아들.

아이를 낳은것에 대해서도,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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